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발(發) 모멘텀(상승동력)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악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만큼 중장기적으로 꼭 주목해야할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익악기는 오후 1시55분 현재 전날보다 3.74% 오른 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비싼 가격대일뿐만 아니라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4000원을 돌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달 첫 거래일 284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삼익악기는 이날 4000원 안팎을 등락하며 한 달여 만에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도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주를 돌파했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주가 상승의 이유를 밝혔다.
삼익악기는 국내와 유럽의 악기시장이 침체되자 2005년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특약점 등 영업망 확보해 공을 들이던 2009년 독일의 프리미엄 악기브랜드인 자일러를 인수, 중저가와 고가로 분할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삼익악기 전체 매출 중 자일러 브랜드를 통해 나오는 매출액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은 덕에 2011년부터 중국법인의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중고가 피아노 시장에서 17%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익악기는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약 4500대의 피아노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유사했지만 세전이익이 51%나 급증한 61억 원을 기록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피아노 시장은 전세계 피아노의 60% 이상을 소비하는 최대 규모의 시장이지만 보급률은 2.7%에 그치고 있다"며 "삼익악기는 고가 제품인 자일러와 중저가 제품인 삼익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악기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돼 향후 추가적인 실적 향상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중국 악기시장이 세계 1위 규모인 데다 여전히 보급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에는 무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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