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사회공헌 활동
[ 김은정 기자 ]
푸르덴셜생명 라이프 플래너와 고객 자녀들이 주축이 된 ‘푸르케어즈 해외 봉사단’은 올초 필리핀 세부의 올랑고섬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단순히 물품을 기부하는 게 아니라 현지 어린이들에게 체육·미술활동과 양치질하는 방법 등 질병 예방법을 알려줬다.
봉사단의 경비는 라이프 플래너들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나눔 아카데미’ 행사 수익금으로 조성했다. 나눔 아카데미는 보험설계사들이 업무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다른 설계사들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고객 자녀 참여 해외봉사단 운영
지난해에는 푸르덴셜생명의 대표 라이프 플래너들이 전국 각 지점을 돌며 강의를 진행해 약 27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푸르덴셜생명이 1 대 1로 기금을 매칭해 5400만원의 활동비를 만들었고, 전액 봉사활동에 사용했다.
나눔실천은 보험사가 지켜야 할 가치
2011년 취임 후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보험업 외에 사회공헌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금 일찍 귀가할 때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게 취미처럼 됐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위험을 함께 대비한다는 보험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나눔의 실천이야말로 보험사가 앞장서 지켜야 할 가치라는 소신에서다.
끊임 없는 고민 덕분에 다른 보험사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선보이는 일이 많다. 라이프 플래너의 재능 기부와 고객 자녀들이 참여하는 해외 봉사단을 비롯해 제도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행복 지원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지원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이 직접 진로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에 강사와 인솔자로 참여한다. 사회공헌이 ‘주는’ 활동에서 ‘함께하는’ 활동으로 범위와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게 푸르덴셜생명의 생각이다.
이에따라 단순한 기부를 넘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활동 중심의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운영 중인 방과 후 아카데미 ‘어린이 경제 교실’이 대표적이다. 매년 200명의 회사 임직원과 라이프 플래너가 이 과정에 참여한다. 초등학교와 청소년 수련관 등을 방문해 눈높이에 맞춰 경제를 즐겁게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둔다. 경제교육의 기회가 적은 소외 계층 학생들이 자립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다.
손 사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보험사야말로 오래도록 고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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