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청문회 허들 넘을까…요청서 내일 제출

입력 2014-06-15 08:24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칼럼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가 16일 국회에 제출된다.

야당은 국민검증은 이미 '부적격'으로 결론났다며 청문회 이전에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소명기회를 줘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청문회 성사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 이상 법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청문회는 열리기 때문에 여야는 문 후보자에 대한 엄호와 낙마로 입장이 갈려 청문회에 대비한 화력쌓기에 들어간 상태다.

문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은 최근 교회 및 대학 특강 발언으로 촉발된 '식민사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온누리교회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문 후보자의 '사상적 편향성 논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교회 강연에서 "6·25를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셨다"고 발언하고, "중국의 민주화, 자유화, 기독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야당은 문 후보자가 신문 칼럼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나치게 경도된 우편향 성향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역사관이나 사상적 편향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쟁점이 되면 국민의 정서적 판단이 중요해 지는 만큼, 여론전이 한층 격렬해지리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가 이 같은 쟁점들에 대해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문제가 된 발언은 종교인의 자격으로 종교집회에서 종교인을 대상으로 행한 종교적 발언이므로 그것만 갖고 총리로서의 자질을 판단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제까지 드러난 문 후보자의 발언만 봐도 이미 총리 자격이 없는 인사라고 판단, 낙마 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사안은 여야를 떠나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문회 전에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검증보다 국민 검증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국민이 안 된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여야가 쉽게 청문회를 열고 임명에 동의해줄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자격도 없는 인물"이라며 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이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야당도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