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히트상품, 뭔가 봤더니 … 올 상반기, '불황형 패션·뷰티' 대세

입력 2014-06-16 11:15  



[ 오정민 기자 ] 올해 상반기 홈쇼핑 시장에선 불황형 패션·뷰티 상품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10만 원 이하 패션·뷰티 상품군이 대거 히트상품에 올랐다. 다품종 의류 세트상품, 셀프 미용 제품군이 강세였다. 1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의 패션 부문 강화 전략과 맞물려 홈쇼핑이 패션 상품 판매 창구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10위권 … 패션브랜드 과반수 '포진'

CJ·GS·현대 등 홈쇼핑 매출 상위 3사(지난해 말 기준)의 히트상품은 의류와 잡화 등 패션 브랜드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CJ오쇼핑의 경우 히트상품 10개 중 패션 브랜드가 7개에 달했고, GS샵(GS홈쇼핑·7개), 현대홈쇼핑(5개)도 패션 브랜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의류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구성 제품과 간결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불황과 함께 실용주의 소비가 패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CJ오쇼핑 히트상품 1위는 캐주얼 패션브랜드 '지오송지오'가 올랐다. 파리컬렉션에서 활동한 송지오 디자이너가 11년 동안 홈쇼핑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 브랜드다. 최근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출시한 '웜하이텍스 기모본딩 하이웨이스트 보정팬츠'는 1시간 만에 주문액 10억 원을 기록했다.

GS샵에선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의 세컨드 브랜드 '스튜디오보니' 의류가 37만 세트 넘게 판매돼 1위로 등극했다. 백화점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은 유지하면서 대량 판매를 통해 가격을 10만 원 내외로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 셀프뷰티상품 두각…'빵빵고데기'·'로페 뽕고데기' 돌풍

불황 속 가정에서 직접하는 셀프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헤어기기 브랜드들이 두각을 보인 점도 특징이다. 5만~6만 원대의 고데기가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에서 모두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현대홈쇼핑에선 간편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로페 뽕고데기'가 31만2000개 팔려 주문수량 1위를 차지했다. CJ오쇼핑에선 '다이아몬드 빵빵고데기(브랜드명 더블에스샤이니), '차홍헤어시스템 뿌리컬 고데기(차홍)' 등 헤어기기가 새로 10위 권에 입성했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부장은 "올해 상반기 셀프 미용의 유행으로 새로이 순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들이 유독 많았다" 면서 "자신을 가꾸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쇼핑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히트상품…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

올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중 대다수가 10만 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이었다. 홈쇼핑사들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저가형 제품을 기획했고, 실제 관련 제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CJ오쇼핑에선 상반기 히트상품 10개 중 8개 브랜드의 판매가격이 10만 원을 밑돌았다. 패션 브랜드 에셀리아, 브레라만 10만 원대 중후반으로 가격대를 구성한 브랜드였다.

GS샵 역시 히트상품 10개 중 8개가 10만 원 미만 상품군이었고, 현대홈쇼핑의 경우 9개에 달했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실생활에 꼭 필요한 10만 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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