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35% 이상 지방대 출신·30% 이상 여성
삼성 "합격자 80% 이상 이공계 출신"
현대차, 영업·마케팅 등 이달 말 발표
[ 공태윤 기자 ] “삼성SDS 합격했네요. 감사합니다.” “삼성전자DS 사랑해요.” “삼성전자 판매영업부 32세에 합격입니다….”
삼성그룹이 16일 오후 5시께 대졸 신입공채 합격자를 발표하자 인터넷 포털과 취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삼성채용’이라는 검색어가 순식간에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 입사 지원자들은 합격자 발표 전부터 ‘삼성 발표했나요’ ‘언제 발표하나요’ 등의 질문을 올렸다. 한 취업 커뮤니티엔 합격자 발표를 전후해 1시간 동안 10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올해부터 이공계는 공채, 인문계는 상시 채용하는 현대자동차는 앞서 지난달 28일 이공계 공채 합격자 발표를 끝냈다. 채용시장의 빅2인 삼성과 현대차의 공채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면서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채 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삼성, 공채 합격자 발표에 ‘술렁’
삼성그룹은 이날 4000명 안팎 규모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를 계열사별로 발표했다. 그룹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3급 신입공채 지원자의 최종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개별 통보에도 나섰다. 삼성 측은 신입사원 합격자의 35% 이상을 지방대로,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신입 합격자의 80% 이상이 이공계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일부 전자 계열사의 이공계 비중은 85%를 웃도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이달 말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뒤 다음달부터 정식 입사해 3주간 그룹 신입사원 합숙 연수를 받은 뒤 3주간 계열사별 입문교육을 거쳐 9월께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교육은 전국 8개 연수원에서 200명 안팎의 인원이 차수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 차·과장급 선배 사원들이 교육 때 함께 배치돼 평가를 통해 적합한 직무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3월24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뒤 4월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과 면접으로 이어지는 약 3개월간 공채를 진행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함께 가는 열린채용’을 도입하면서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뽑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이후 지방대 출신(KAIST와 포스텍은 별도)이 부쩍 늘었다. 2009~2010년엔 지방대 출신이 공채 신입사원의 25~27%였지만 2012년엔 전체 대졸 공채사원 9000명의 35%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했다.
삼성은 채용에서 원칙적으로 남녀 차별을 두지 않지만, 여성 및 저소득층 채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갖고 있다. 여성 채용비중은 30%, 저소득층은 5% 수준이다.
삼성은 최근 직무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직군의 경우 별도의 코딩시험을 통해 실무능력을, 재무직군에 대해선 재무제표 분석능력과 투자결정능력을 평가했다.
○현대차와 LG·SK그룹도 채용 마무리중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이공계 공채 합격자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공채는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인문계 출신에 대해선 상시 채용하기로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바꿨다. 또 인문계 상시 채용에서도 인사·홍보·총무 분야 합격자를 이달 초 발표했다. 다만 해외영업·마케팅·상품·경영지원 분야는 조만간 면접을 거쳐 이달 하순께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
LG그룹에선 LG화학과 LG유플러스가 합격자를 이미 발표했고, LG전자는 사업부별로 면접이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150여명의 공채 신입사원을 지난달 말 뽑았다. 선확보 프로그램 및 산학 장학생 100명도 별도로 선발했다. 인턴십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합격자 120명을 발표했다.
SK그룹은 13일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플래닛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인턴과 신입사원 합격자를 발표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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