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월드컵 효과'의 진실은…"-이트레이드

입력 2014-06-17 07:35  

[ 이지현 기자 ] 이트레이드증권은 17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미치는 월드컵의 영향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월드컵 효과는 하반기의 수요를 상반기로 당겨오는 것이기 때문에 착시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TV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이라며 이는 브라질 월드컵 효과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라틴아메리카 외에 TV 시장을 이끌 유력한 지역이 없다"며 "이 지역의 하반기 수요가 죽는다면 하반기 TV 시장은 다시 한번 수급이 깨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 연구원은 2분기까지 TV와 패널 출하량은 견조하겠지만 3분기에는 TV 시장이 '우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을 사례로 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월드컵이 끝난 3분기 이후부터 TV 시장이 역성장했다는 것.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당시에도 3분기엔 18.4% 성장에 그치더니 4분기엔 6.4% 성장을 하며 시장 전체 평균인 14.9%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1분기 TV 출하량은 좋았지만 '월드컵 효과'는 월드컵과 함께 사라진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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