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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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웬만한 젊은 직원을 능가하는 김 회장의 체력은 임직원들도 놀랄 정도다. 가끔 김 회장의 출장에 동행하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해외에서 늦은 저녁 미팅, 아침 조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 당일 회사로 출근하는 아버지의 열정과 체력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70대 연배의 제약사 오너들 중 상당수가 현업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것과 비교해봐도 김 회장의 왕성한 행보는 유별나다.
김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4일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15시간 비행 끝에 심포지엄 당일 새벽에 도착한 김 회장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은 거의 없었다. 카나브의 첫 단독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는 회의장 맨 앞자리에 앉은 그는 2시간 동안 꼼짝 않고 경청했다. 잦은 해외출장이 힘들 법도 하지만 김 회장은 “오히려 신이 난다”고 했다. 그는 “척박한 개발환경에서 해외에 팔 수 있는 신약을 만들어낸 것은 어찌 보면 기적”이라며 “카나브가 개척자 역할을 해 해외에서 다국적사와 경쟁할 수 있는 다른 국산 신약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8일 귀국하자마자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보령제약의 ‘겔포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심천미강원의 초청으로 19일 중국을 방문한다. 20년 전 수출한 겔포스는 중국에서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초청을 받았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못 찾았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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