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PM "'플래닛사이드2' 정형화된 FPS는 가라"

입력 2014-06-18 01:04   수정 2014-06-18 21:31

<p>'지겹지 않으세요? 방 만들고 16명이 서로 예측샷 날리는 거'</p> <p>FPS의 대가에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총 쏘는 게임을 잘하냐고 묻자, 그는 '적을 보고 쏘는 건 의미가 없다. 어디에 있을지 미리 예측하고 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제 FPS의 대가도 예측샷이 불가능한 신개념 FPS게임이 나왔다. 바로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플래닛사이드2'이다.</p> <p>6월 18일 OBT를 앞두고 있는 '플래닛사이드2'는 정확히 말하자면 오픈월드 MMOFPS이다. 무슨 게임일지 도저히 상상되지 않는 '플래닛사이드2'를 집중 분석하기 위해 6월 16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옥을 찾았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우락부락한 군인 스타일 남성 PM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고 설렜지만, 아쉽게도(?) 이정순 PM과 김현호 마케팅 담당이 기자를 맞이했다.
</p> <p>'누구든 한번 플레이해보면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라며 자신감을 보이는 이정순 PM과 전작인 '플래닛사이드1'의 유저로 '플래닛사이드2'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김현호 마케팅 담당자는 오랜만의 OBT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과 함께 MMOFPS란 무엇인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플래닛사이드2'를 대중화시킬 것이며,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지 공격적이고 스피드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다.</p> <p>■ '오랜만에 진행하는 OBT, 오픈월드 FPS에서 전쟁터를 보여준다'</p> <p>먼저 이정순 PM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그녀는 '전체적인 총괄을 맡고 있다. 게임업계 경력은 총 10년차다. 원래 '서든어택'이나 '카운터스트라이커 온라인', '워페이스' 등 FPS를 좋아했다. 잘하는 실력은 아니지만 즐겨하는 편이었다'고 간단히 소개했다.</p> <p>
아무리 10년차 베테랑이라도 게임 PM에게 OBT는 언제나 설레기 마련이다. 당장 OBT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소감이 어떤지 묻자 '워낙 오랜만에 하는 온라인 게임 OBT라 기대도 크다. 유저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도 크다. CBT 때는 반응이 좋았지만, 정식 서비스는 또 다르다. 기존의 FPS 장르가 고착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p> <p>확실히 '플래닛사이드2'는 신선하다. 오픈월드에서 24시간 전투가 이어지는 플레이 방식은 기존의 FPS가 방을 생성해 단판으로 끝나는 형식을 완전히 탈피했기 때문이다. 한 공간에서 3개의 세력이 땅을 넓히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이곳은 진짜 전쟁터다. 물론 다양한 총기와 부착물로 밀덕(밀리터리덕후)의 욕구도 해소할 수 있다.
</p> <p>이 PM은 '오픈월드지만, 약간의 개입은 한다. 한쪽 진영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영 생성에 제한을 둔다거나, 인구가 적은 쪽을 플레이할 경우 추가적 혜택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p> <p>그렇다면 '플래닛사이드2'의 핵심 단어라고 할 수 있는 MMOFPS는 무슨 뜻일까? 그녀는 웃으면서 '기존에 없던 게임 방식이라 MMOFPS라는 새로운 정의를 만들었다. MMO는 우선 오픈월드를 토대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플레이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보편적인 방을 생성하고, 제한적인 인원을 받아들이는 것과 많이 다르다. 각 병과가 특화된 경험치를 모아 해당 클래스에서 전문적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p> <p>■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유사, 게임은 타이밍'</p> <p>'플래닛사이드2'는 이름에서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후속작이다. 전작은 2003년 개발되었으며, 한국에는 서비스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와 북미에서 꽤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p> <p>
김현호 마케팅 담당은 ''플래닛사이드1'부터 유저였다. 유저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게임이었다. 현재의 시스템이 이미 그때 당시 구축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후속작인 만큼, 전작의 실제 유저를 찾아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게임이 워낙 방대하고 깊다보니 즐겨했던 유저를 찾아 같이 만든 것. 모두들 이번 '플래닛사이드2'는 그 때보다 가벼워해지고 유저 친화적 시스템이 많이 생겼으므로, 꼭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p> <p>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은 남아있다. 사실 한국에서 서비스된 게임 중에서 SF 장르가 생각보다 크게 흥행한 예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PM은 '게임은 타이밍이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플래닛사이드2'와 정말 비슷하다. 유저들도 '영화를 보는데 플래닛사이드2'를 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예전에 SF라면 황당한 것들이 많았지만, '플래닛사이드2'는 근미래전이다'고 설명했다.
</p> <p>김현호 담당자 역시 '현재 잘나가는 미국 해병대의 시스템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FPS에서 중요한 탄도학 등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밀리터리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p> <p>'플래닛사이드2'를 하나씩 뜯어본다면 FPS, GTA 시리즈와 같은 높은 자유도의 오픈월드, MMO이다. 이 세 가지의 교집합을 따지자면 유저풀이 너무 적지 않을까 묻자, 김현호 담당자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p> <p>그는 ''플래닛사이드2'의 유저를 그 세 가지의 교집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각 게임의 장점을 아우르고, 그 중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마니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 장르의 게임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플레이한 유저라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p> <p>■ '정형화된 FPS의 영웅 탈피해, 유저의 로망을 실현'</p> <p>이들은 '플래닛사이드2'의 가장 큰 강점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FPS에서 갈증은 느끼는 유저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한 기존 FPS 유저들의 갈증은 무엇이고, 이를 '플래닛사이드2'에 어떻게 녹여냈을까?
</p> <p>김현호 담당자는 '방 만들고, 킬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FPS의 영웅이었다. 빠른 시간 내 가장 많이 적을 사살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플래닛사이드'는 FPS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했던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드롭해서 포격을 하고, 한발 쏘고 은신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포탑을 수리하고 만들어내며, 수류탄을 던져 우리편을 살리는 등 지금까지 FPS의 로망을 실현해주는 게임이다'고 설명했다.</p> <p>하지만 지금까지 신선함을 노린 FPS의 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 게임업계의 큰 손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워페이스'도 그렇고,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매출 1위를 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도 한국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플래닛사이드2'는 어떤 전략으로 한국 유저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지 물었다.</p> <p>이에 이 PM은 '다른 FPS의 경우, 신선함을 맵과 그래픽, 총기 정도에서 찾았다. 하지만 '플래닛사이드2'는 다른 장르다. FPS를 하는 유저가 스포츠 게임도 하고, MMORPG도 할 수 있듯 우리의 목표는 FPS 유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다른 FPS도 하고, 또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남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즉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게임으로 유저와 '썸'을 타겠다는 것.</p> <p>■ '초보자는 지원병과를, 고수는 예측 불가능한 맵에서 재미를'</p> <p>조금 더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물어봤다. 개인적으로 FPS를 오래 즐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어지러움' 때문이다. 또한 GTA를 하면 길을 잃어서 같은 자리를 빙빙 돌곤 한다. 기자와 같이 FPS 멀미를 하는 사람이나 길치인 사람은(혹은 둘 다인 사람은) '플래닛사이드2'에서 헬게이트를 경험하는 게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p> <p>이 PM은 '어지러움증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게임보다는 덜하다. 일단 시야가 탁 트여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FPS의 경우 시점이 고정되었다가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멀미를 심하게 한다. 하지만 '플래닛사이드2'의 경우 들어가자마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적당한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싸울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도 멀미도 덜하다. 또한 게임에 들어가서 인서트(insert)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파티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길치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p> <p>
혹시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병과나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이 PM은 ''플래닛사이드2'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증 포인트다. 총기와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처음엔 죽기 바빠서 이를 모으기 쉽지 않다. '메딕'이나 '엔지니어'를 선택하면 덜 죽을 수 있다. 이 직업은 치료와 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특성에 맞는 여러 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FPS가 익숙지 않은 초보자라면 특히 처음에는 지원 병과를 하면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p> <p>고수들에게 재미 포인트는 바로 '예측 불가능한 샷'이다. 김현호 담당자는 '다른 FPS의 경우 맵이 정해져있어서 숨어있는 곳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플래닛사이드2'는 오픈월드라 불가능하다.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p> <p>하지만 도시락도 함께 먹을 때 맛있듯,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엔드콘텐츠다. 이 PM은 '헤드셋은 기본이다. '플래닛사이드2'는 음성채팅을 게임 내에서 지원한다. 리더는 파티장으로, 육성으로 전략을 주고받을 수 있다. 물론 최강자는 여성 유저다. CBT때 운영자말은 안 듣지만 여성유저 한마디면, 전쟁 중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기도 했다'며 깨알같은 에피소드를 전했다.</p> <p>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물었다.</p> <p>''플래닛사이드2'에 편견을 갖지 않고, 새로운 FPS로 받아들여 달라. 한번이라도 경험한다면 헤어나지 못할 게임이다. 지금은 FPS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임이 몇 없다. 이제 '플래닛사이드2'도 당당히 자리매김했으며 좋겠다. 16명이서 하는 건, 이제 지겹잖아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FPS를 즐기자.'</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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