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공동 금융포럼'…"펀드 패스포트 긴밀히 협의"(종합)

입력 2014-06-18 14:28  

[ 강지연 기자 ]

"펀드의 상호교차 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채택을 위해 한국과 호주가 국제적 인 공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양국의 금융 산업 인프라와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 국제공조 체계는 금융분야의 동반성장 및 제3국 공동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존 브록든 호주 자산운용협회 대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오전 주한 호주대사관, 호주 자산운용협회와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4 한-호주 공동 금융포럼(Joint Financial Forum)'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2011년 '한-호주 금융투자포럼' 출범 이후 지속된 행사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호주 12개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등 12명으로 구성된 업계 대표단과 스티븐 쵸보 호주 재무부 정무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여했다.

포럼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였다. 아시아 펀드패스포트는 아시아 국가 사이 펀드의 출시·판매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제도다.

2011년 11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에서 호주가 처음으로 제안했다.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4개국은 지난해 9월 펀드 패스포트 도입 의향서에 서명했다. 태국과 필리핀도 참가를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과 호주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빌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는 다양한 자본이 아시아 지역 내 핵심 인프라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은 금융서비스를 더욱 전문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가 향후 한국과 호주 금융투자산업에 미칠 영향과 금융투자업권의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됐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의 가장 큰 효과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자산 축적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며 "자산운용사 차원에서는 규모의 경제 이점을 누리고 운용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개방형 역외 공모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펀드 패스포트가 도입되면 역외 공모펀드로 등록 후 국내 판매채널을 통해 판매된다"고 말했다.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사의 마크 라즈버거 대표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가 도입되면 성공적인 패스포트로 꼽히는 유럽연합 공모펀드 투자기준(UCITS) 관련 수요가 아시아 패스포트로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라즈버거 대표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는 아시아 자산운용 업계와 애널리스트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당 국가에는 세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패스포트가 도입되면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역량 강화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들의 마켓 파워가 강하지만 해외 투자나 진출은 소극적인 편"이라며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를 통해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면 국내 운용사들이 경쟁에서 밀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잠재적인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입장에서는 투자자 기반도 넒어지게 된다"며 "해외 진출 인센티브 상품 개발 능력 향상 등의 혜택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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