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조순용, 盧의 서갑원 출사표
[ 고재연 기자 ] 전남 순천·곡성이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왕의 남자’ 3인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근 주소를 고향인 전남 곡성으로 옮겨 이곳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인 서갑원 전 의원이 18일 순천·곡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인사인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본인을 ‘호(호남)·박(박근혜)·국(국민) 대변인’이라 부르며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40% 가까이 득표한 바 있는 그는 세 번 호남에서 출마한 바 있다.
서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순천시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다.
방송사 앵커 출신인 조 전 수석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2011년 순천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순천·곡성은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였으나 김 전 의원이 지난 12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보선 지역이 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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