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용 한파'…한 달 새 2만명 실직

입력 2014-06-18 21:58   수정 2014-06-1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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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영 / 오상헌 기자 ] 금융권에 고용 한파가 닥쳤다. 증권사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보험사와 은행으로 확대되면서 최근 한 달 새 2만여개의 상근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금융회사를 퇴직한 사람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할 경우 금융회사가 비용을 일정 부분 분담토록 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금융권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금융업종 취업자(주간 1시간 이상 일한 사람)는 84만4000명으로 4월(85만3000명)보다 9000명 줄었다. 지난해 5월(87만3000명)보다는 2만9000명 감소했다.

근무시간별로 보면 상근직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주당 36~44시간(하루 7.2~8.8시간) 이상 일하는 금융업종 취업자는 4월 46만2000명에서 5월엔 44만2000명으로 2만명 줄었다. 금융회사들이 상근직 근로자를 줄이는 대신 시간제근무자나 용역직을 썼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올 들어 증권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생명한화생명은 각각 1000명과 300명을 감축했다. 하나대투 대신 삼성 동양 한화 우리투자 NH농협 등 증권사들도 2300여명을 희망퇴직을 통해 내보냈다.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점포 폐쇄에 따른 인원 감축을 계획 중이다.

박신영/오상헌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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