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10원대 재진입…"美 경기부양 의지 확인"

입력 2014-06-19 09:39  

[ 이지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10원대로 내려앉았다.

19일 오전 9시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0.46%) 떨어진 101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018.10원에 장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닷새 연속 상승하며 1020원대로 진입했던 환율이 다시 1010원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비둘기 성향이 강해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 중앙은행(Fed)은 시장 예상대로 자산매입 규모를 월 45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당기간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옐런 의장은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고용시장의 회복을 이끌 정도로 강하다"고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미 중앙은행(Fed)의 경기부양적 기조 확인으로 당분간 101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간 FOMC 경계 속에서 주춤하던 코스피 시장에서 주춤하던 외국인이 매입세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의 속도 조절용 개입 등으로 1010원대에서 하락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미국 경기여건이 주요국 중 견조한 편에 속하고 최근 1분기 한파 영향이 희석되며 지표들이 반등하고 있다"며 "어쨌든 오는 10월 무렵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된다는 측면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차별화 부각으로 미 달러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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