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 英 파운드화 직거래 시작

입력 2014-06-19 21:37   수정 2014-06-20 03:52

런던에 위안화 결제은행 설치


[ 김태완 기자 ] 중국의 위안화와 영국의 파운드화가 19일부터 직거래를 시작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중국과 영국의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위안화와 파운드화의 직거래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진 양국이 무역거래 등을 하려면 자국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바꾼 뒤 결제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 없이 바로 직거래하게 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매일 외환시장 개장에 앞서 파운드·위안화 기준환율을 발표하게 된다.

현재 위안화와 직거래하고 있는 통화는 파운드화 외에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일본 엔, 미 달러화 등이 있다. 싱가포르 달러가 올해 10월, 그리고 한국 원화도 올해 위안화와 직거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중국의 행보가 빨라졌으며, 영국은 역외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 런던에 설립할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으로 건설은행을 선정했다. 중국이 서방국가에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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