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채권단, 김준기 회장 사재 사용처 충돌

입력 2014-06-19 21:46  

동부 "DBI증자 더 급해"
채권단 "제철 지원하라"



[ 박종서/남윤선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800억원 상당의 동부화재 지분을 팔아 동부제철이 아니라 동부인베스트먼트(DBI)의 유상증자에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채권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최근 김 회장의 동부화재 지분(5%)을 매각해 DBI 유상증자 자금으로 쓰겠다는 뜻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전달했다.

DBI는 김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동부메탈(지분율 31%)과 동부팜한농(13%)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DBI는 오는 9월부터 3100억원의 자산담보부대출(ABL)을 갚아야 한다.

동부그룹은 “DBI의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동부메탈은 물론이고 동부팜한농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며 “급한 곳에 먼저 돈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작년 11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때의 약속대로 동부제철 유상증자 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부제철 자회사인 동부특수강을 산업은행PE에 팔아 1100억원을 받는다고 해도 전환상환우선주(RCPS) 매입에 724억원을 써야 한다. 동부특수강 인수용 펀드에도 27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제철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도 김 회장이 DBI에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위한 협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박종서/남윤선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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