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9일 오후 4시45분
포스코건설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신용등급 AA-)이 10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8일 수요예측을 한 결과 600억원어치만 신청이 들어왔다.
제시된 금리가 낮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데다 지난 11일 모기업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여파로 계열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건설이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포스코건설 회사채 금리 평균)-0.25%포인트~+0.05%포인트’였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4000억원(만기 1·2·3·5년)을 발행했을 때 제시한 금리(개별 민평금리보다 최대 0.45%포인트 가산)보다 낮은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요예측 전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의 상단인 ‘개별 민평금리+0.05%포인트’로 발행금리를 정해 오는 25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채권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 발행 주관사인 KB투자증권과 인수단인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팔리지 않은 물량을 떠안게 된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가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우량 회사채로 여겨져온 AA등급 이상 회사채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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