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소형생활가전…라이프 스타일 변화 반영한 제품 급성장

입력 2014-06-20 07:01  

Cover Story -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가전 업황 전망



가전제품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100년 가까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온 까닭에 신규 수요를 폭발적으로 창출하기는 쉽지 않은 성숙시장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가전업체들은 시장의 활로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기술 발전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데서 찾고 있다.

생활 환경 변화에 받는 영향 커

지난해 가전제품 판매 추이를 보면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 변화가 제품 판매추이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국내 가전시장은 경기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힘든 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다.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수요를 파악해 그에 부응하는 제품을 선보인 분야는 판매 증가세가 뚜렷했다. 무더위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같은 제품은 선전했다.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은 폭염 영향으로 2013년에 2012년(150만대)보다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난 200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2011년의 180만대를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겨울철 대표 가전인 김치냉장고도 먹거리 안전에 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김장재료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판매 수혜를 봤다. 김장을 직접 담그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2년 만에 판매량이 110만대 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가전시장에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제습기다. 장마철 등에 수요가 몰리면서 2012년 50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2013년엔 150만대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에 이어 여섯 번째로 제습기가 연 100만대 이상 팔리는 상품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습기가 주력 생활가전으로 위상을 높이면서 시장규모도 4000억원대로 커졌다.

1인 가족 증가로 시장구성 변화

1인 가족 비중이 늘면서 가전제품 판매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맞벌이 등 다양한 소비자 생활습관 변화도 시장 다양화에 한몫하고 있다.

이는 대형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주춤한 반면 소형 생활가전 판매가 늘어난 판매실적 결과와도 일치한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국내 소형 가전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국내 소형 가전시장 규모도 2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이들 소형 가전제품은 대형 가전제품 못지않은 성능에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공간 활용도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을 앞세워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다. 벽걸이 드럼세탁기나 소형 콤비냉장고, 1도어 스탠드 김치냉장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대형 가전제품의 기능을 보강해 주거나 틈새수요를 충족해 주는 ‘세컨드 가전’ 수요도 증가세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다양한 수요에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기존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등의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크기의 제품으로 소비행태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미니세탁기’와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냉동고’, 공기청정기를 보완해주는 ‘바이러스닥터’, 옷 냉장고로 불리는 ‘스타일러’ 등이 대표적인 예다. 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온 정수기나 청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끈 비데 등도 넓은 의미에서 세컨드 가전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가전 스마트화 가속화

다양한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의 스마트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양한 센서칩이 가전제품에 탑재돼 음성과 영상, 온도 등 주위 환경의 특성을 감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음성·동작인식 리모컨, 얼굴인식 기능 등을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스마트폰을 허브 삼아 가전제품을 컨트롤하는 스마트홈 구현도 가능해졌다.그 결과 과거에는 스마트TV와 로봇청소기 등에 주로 적용됐던 인공지능 기능이 밥솥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기존 범용제품의 기능 경쟁도 치열하다. 냉장고 시장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용량싸움을 멈추고 정수기 기능이나 탄산수 기능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김치냉장고 ‘딤채’ 제조사로 널리 알려진 위니아만도도 900L급 냉장고를 ‘프라우드’라는 브랜드로 출시하면서 냉장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김지원 < KB투자증권 연구원 jwkim@kbse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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