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증시 안전판' 연기금이 담는 주식

입력 2014-06-20 14:50  

[ 정현영 기자 ] 20일 코스피 지수가 6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960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인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 동안 3000억 원 가까운 매물(매도물량)을 쏟아내서다.

뚜렷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지난 주부터 하루평균 거래량도 2~3조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거래량이 줄어들자 지수의 변동 폭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통적인 '증시 안전판' 연기금으로 시장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연기금이 지난 달부터 꾸준히 사 모으고 있는 저평가 주식들은 무엇일까.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지난 17일까지 연기금이 새로 담았거나 조금이라도 지분을 늘린 곳(PER 10배 이하)은 유니퀘스트, 대원산업, 유성기업, 유아이엘, 세종공업, 리드코프, 조선선재, 유니크, 화천기공, 경창산업, 애경유화, 솔루에타, 아세아제지, 파인디지털, 휠라코리아, 나이스정보통신, 새론오토모티브, 세방전지, BS금융지주, 코리아에프티, 현대비앤지스틸, 승일, 노루홀딩스, 한일시멘트, 휴비스, 조광페인트, 케이티스 등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하지 않았고, 모두 연초부터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곳이다.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 이하로 저평가 상태다.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유니퀘스트와 삼정펄프, 아세아제지, 세방전지, BS금융지주, 케이티스 등을 제외하곤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다.

연기금은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560억 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투신, 사모, 은행 등을 합한 전체 기관은 2조3323억 원 가량 순매도 해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만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투신은 1조3500억 원 이상 보유주식을 팔아치웠고, 은행과 기타금융기관도 3130억 원과 2320억 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주요 선진국 연기금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리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KDB대우증권 노아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이날 증시 전망 분석보고서에서 "요즘 선진국 연기금의 자산배분 특징은 '대체자산과 해외주식으로 투자 확대'"라면서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해외주식 비중 증가에 따라 이머징 마켓과 한국 증시로 자금유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개별 국가 중 연금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일본(GPIF)과 노르웨이(GPFG)의 해외주식 투자 동향부터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공적연금은 1조300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채권 비중이 60%로 높은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르면 9월 자국채권 투자비중이 60%에서 40%로 줄어들고, 주식투자 비중은 기존 24%에서 35%(국내 17%, 해외 17%)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GDIF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비중을 1% 늘린다면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9억 달러(1조9000억 원)"라고 분석했다.

노르웨이 연기금도 지난해 5월 이후로 아시아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확대를 시사, 이 연기금이 보유한 한국 기업 주식 수는 2001년 26곳에서 올해 285곳(9조 원)으로 확 늘어났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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