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債에 대한 신뢰 재확인"
같은 날 KT 회사채에도 7700억 '사자' 주문
이 기사는 06월20일(12: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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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3배에 가까운 8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에쓰오일이 만기 5년물 15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89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는 5년물에 4400억원, 7년물에 2300억원, 10년물에 2200억원이 각각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은 채권 발행금액을 3600억원으로 늘려 26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에쓰오일 회사채 금리 평균)-0.05%포인트 △7년물은 개별 민평금리-0.09%포인트 △10년물은 개별 민평금리-0.18%포인트로 결정됐다. 여기에 지난 19일 기준 에쓰오일의 회사채 민평금리에 적용하면 발행금리는 3년물 연 3.11%, 5년물 연 3.27%, 7년물 연 3.51%가 된다.
에쓰오일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최고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도 불구하고, AA등급의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신뢰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같은 날 KT(신용등급 AAA)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2배가 넘는 7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KT는 채권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늘려 발행하기로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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