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의 삼성 방문 일정은 삼성 측이 요청하고 시 주석 측이 이를 수용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7월 3∼4일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교도통신이 19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작년 3월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답방이다.
시 주석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중 한 곳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사업장 방문과 관련해 의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사업장 방문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중국 시안(西安)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안내한 적이 있다.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찾은 적이 있으며,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蘇州)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삼성전자의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대표이사(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과 함께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면담했고 그해 8월에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보아오(博鰲) 포럼의 이사로 선임돼 포럼 이사들을 초청한 시 주석과 만났다.
시 주석과 이 부회장의 이번 만남은 그 이후 1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4월 보아오 포럼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견했다.
삼성그룹 측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 부회장 외에도 다른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重慶)에 제4공장 건립을 타진 중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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