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연비 자동차, 국산 수입산 비교했더니 … 기름 값 올라 신차 구매자들 '주목'

입력 2014-06-22 09:25  

고연비 디젤차 수입차 인기 주도
QM3는 완성차 업계 '연비왕'





[ 김정훈 기자 ] 기름 값이 오르면서 연비 좋은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월 들어 이라크 정정이 내전으로 불안해지자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유류비는 차량 유지비와 직결돼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 들어 운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차종 가운데 경제성이 뛰어난 자동차를 찾아봤다.

◆ 푸조 208 '연비왕'···'高연비' 유럽 디젤차 대세

22일 에너지관리공단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판중인 국산·수입 승용차 중 연료 소비효율이 가장 뛰어난 차는 프랑스 푸조의 1.4 소형 디젤 '208'이다.

푸조 208은 복합 연비 기준 1ℓ 경유로 21.1㎞를 달린다. 연간 1만㎞를 주행하면 1년 유류비가 83만4240원(오피넷 경유 1760원 기준) 든다. 한 달 약 7만 원 정도.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가솔린 세단 '그랜저 2.4'(연비 11.3㎞/ℓ)와 비교하면 유류비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주행거리로 그랜저 연간 유류비를 환산하면 172만5750원(휘발유 1950원 기준), 한 달 14만3000원 든다. 유럽 디젤차를 고르면 국산 가솔린보다 기름 값을 절반으로 아낄 수 있다.

그 다음은 도요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21.0㎞/ℓ)와 시트로엥 DS3 1.4(20.2㎞/ℓ) 순이다. 1등급 고연비 차종은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많다.

올 1~5월 수입차 판매 10위 내 진입한 모델의 평균 연비는 15.7㎞/ℓ. 9개는 디젤, 1개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연비가 판매량과 비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연비 좋은 차를 선호하고 있다.

◆ 르노삼성 'QM3' 연비 강점 내세워 돌풍

올 들어 자동차업계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삼성 QM3는 고연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QM3는 르노삼성이 프랑스 르노자동차로부터 수입·판매하는 모델. 유럽에서 넘어오는 물량이 딸려 대기 기간만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

QM3의 복합 연비는 18.5㎞/ℓ. 완성차 회사가 팔고 있는 자동변속기 모델 중 으뜸이다. 수동 모델까지 범위를 넓히면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19.2㎞/ℓ), 기아차 프라이드 1.4 디젤(19.0㎞/ℓ) 등이 우수하다.

현대차가 상반기 출시한 그랜저 하이브리드(16.0㎞/ℓ)도 우수한 편이다. 수입차 디젤 인기의 반격 카드로 내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총 6228대 팔려 그랜저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GM의 상반기 히트 상품인 말리부 디젤(13.3㎞/ℓ), 현대차가 이달부터 판매하는 그랜저 2.2 디젤(14.0㎞/ℓ) 등 국산 중대형 세단도 연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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