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잃은 신용평가사] 채권 전문가 "건설·캐피털·증권, 등급 인플레 심각"

입력 2014-06-22 21:02  

(상) '신용등급 장사'가 부른 시장 왜곡

금융투자협회 설문



[ 이상열 기자 ]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에 ‘거품’이 많은 업종으로 건설사를 꼽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신용평가기관 평가’를 위해 지난달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신용분석가), 채권 펀드매니저 등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적정 등급보다 고평가된 업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51.9%(53명·복수 응답 기준)는 건설업을 꼽았다. 주택 경기가 활황을 보인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전반적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건설업종에 이어 조선(32.3%), 해운·항공을 포함한 운송업종(31.3%)의 등급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라고 답했다. 조선과 운송업종은 건설과 함께 업황이 매우 악화돼 있는 이른바 ‘3대 취약 업종’으로 꼽혀왔다.

또 응답자의 30.3%(31명)와 29.4%(30명)는 카드·캐피털과 증권업종이 적정 수준보다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카드·캐피털 업체에 대해 작년 3월 할부취급수수료 폐지, 같은 해 11월 대출금리 모범규준 시행, 올해 리스 약관 개선 작업 등 당국의 규제가 강해지면서 이들 업종의 장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급감, 수수료율 하락, 자산운용 수익 감소 등 구조적 불황에 빠진 상황이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카드·캐피털이나 증권업종은 시장의 등급 고평가 우려는 크지만 실제 등급 강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금융업종의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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