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NET으로 돈벌자 - IT주 여전히'상승탄력'…하반기 증시 주도주로 부상
[ 강지연 기자 ] 지난 20일 SK하이닉스 등 주요 전기전자(IT)주들이 1~2% 급락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하반기 주도주 후보로 IT주를 꼽고 있다. 실적호조와 수급개선, 목표주가 상향 등 ‘3박자’가 갖춰지고 있어 이날 하락은 외국인 차익실현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LG그룹주 “더 오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IT주들은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실적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그동안 비중을 줄여놓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516억원어치나 사들였지만 여전히 ‘사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외국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의 해외법인들은 SK하이닉스를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서 반드시 사야 할 종목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보다 할인돼 거래될 이유가 없다”며 “하반기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업황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나온 목표주가 중 최고가인 7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주가가 5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여전히 4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도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최고 목표주가(11만원) 기준 주가 괴리율이 40%를 넘는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낮아졌던 이 회사 목표주가는 이달 들어 상향 조정되는 빈도수가 늘었다. LG이노텍 역시 지난 4월 1년여 만에 목표주가 상향이 시작된 뒤 꾸준하게 주가가 오르고 있다.
휴대폰에 발목잡힌 삼성그룹주
신형 스마트폰 ‘G3’ 출시를 계기로 되살아난 LG그룹주와 달리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당장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빠졌다. 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로 단기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벤트가 끝난 뒤 펀더멘털(실적)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BoA메릴린치가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175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깎는 등 목표주가도 줄하향되고 있다.
그룹 대표 부품주인 삼성전기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 말 7만원대였던 주가는 5만9000원까지 빠졌다.
삼성SDI는 그나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전지 성장이 본격화되고 하반기 제일모직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전문가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제품별 업체별로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IT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이사는 “코스닥에서도 휴대폰 부품주는 떨어지고 반도체 부품주가 오르는 등 업종 내 차별화가 심하다”며 “한 번 꺾인 업황이 단기간 되살아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반등을 겨냥한 투자보다는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한옥석 대표 역시 “대형 IT주들 중에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이유가 명확해 이들 종목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와우넷 파트너들은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대부분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이성호 대표는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 부품주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면서 테스트장비 업체인 테크윙을 추천 종목에 추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 강지연 기자 ] 지난 20일 SK하이닉스 등 주요 전기전자(IT)주들이 1~2% 급락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하반기 주도주 후보로 IT주를 꼽고 있다. 실적호조와 수급개선, 목표주가 상향 등 ‘3박자’가 갖춰지고 있어 이날 하락은 외국인 차익실현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LG그룹주 “더 오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IT주들은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실적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그동안 비중을 줄여놓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516억원어치나 사들였지만 여전히 ‘사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외국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의 해외법인들은 SK하이닉스를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서 반드시 사야 할 종목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보다 할인돼 거래될 이유가 없다”며 “하반기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업황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나온 목표주가 중 최고가인 7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주가가 5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여전히 4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도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최고 목표주가(11만원) 기준 주가 괴리율이 40%를 넘는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낮아졌던 이 회사 목표주가는 이달 들어 상향 조정되는 빈도수가 늘었다. LG이노텍 역시 지난 4월 1년여 만에 목표주가 상향이 시작된 뒤 꾸준하게 주가가 오르고 있다.
휴대폰에 발목잡힌 삼성그룹주
신형 스마트폰 ‘G3’ 출시를 계기로 되살아난 LG그룹주와 달리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당장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빠졌다. 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로 단기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벤트가 끝난 뒤 펀더멘털(실적)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BoA메릴린치가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175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깎는 등 목표주가도 줄하향되고 있다.
그룹 대표 부품주인 삼성전기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 말 7만원대였던 주가는 5만9000원까지 빠졌다.
삼성SDI는 그나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전지 성장이 본격화되고 하반기 제일모직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전문가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제품별 업체별로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IT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이사는 “코스닥에서도 휴대폰 부품주는 떨어지고 반도체 부품주가 오르는 등 업종 내 차별화가 심하다”며 “한 번 꺾인 업황이 단기간 되살아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반등을 겨냥한 투자보다는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한옥석 대표 역시 “대형 IT주들 중에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이유가 명확해 이들 종목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와우넷 파트너들은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대부분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이성호 대표는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 부품주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면서 테스트장비 업체인 테크윙을 추천 종목에 추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