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한국 매장 스타일 그대로 유지…세계에 '캐주얼 한식' 전파 목표

입력 2014-06-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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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랜차이즈


[ 이현동 기자 ]
놀부(대표 김준영·사진)는 ‘웰빙 음식’으로 한식 프랜차이즈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놀부보쌈’, 1초에 하나씩 팔린다는 ‘놀부부대찌개’ 등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놀부의 시작은 서울 신림동 16.5㎡ 크기의 작은 보쌈집이었다. 하지만 ‘유명 맛집’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27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기업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놀부 맑은설렁탕 담다’, 올해는 ‘놀부화덕족발’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종범 작가의 미디어 아트를 적용해 꾸민 이색 한식 샐러드뷔페 ‘N테이블’까지 선보이는 등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보쌈, 부대찌개, 화덕족발, 항아리갈비 등 총 1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860여개 매장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놀부항아리갈비’ 매장이 총 4개로 가장 많다. 2006년에는 베이징 옌사점을 열었고 2009년 싱가포르 패션·쇼핑 1번가 오차드로드의 메인 상권에 위치한 싱가포르 오차드점, 2010년 오차드 로드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대형 복합쇼핑몰 ‘타카시마야 몰’ 5층에 입점된 싱가포르 2호점, 올해 중국 칭다오 청양점을 열어 영업 중이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 중심 상권인 우강로에 첫 매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100㎡의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하루 5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 하루 평균 매출 5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놀부는 올해 말까지 중국 상하이 주요 상권별 거점에 6개 매장을 낼 예정이다. 2019년까지 놀부부대찌개 중국 매장을 3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놀부의 해외 진출 전략은 한국에서의 ‘놀부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의 상하이 1호점은 한글로 적힌 간판부터 매장 외관, 실내 인테리어, 메뉴까지 모든 요소를 한국 매장 모습 그대로 옮겼다. 어설픈 현지화나 중국 문화 주입을 통한 국적 불명의 매장을 연출하는 대신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놀부만의 정체성을 그대로 소개한 것이다. 이런 전략은 오히려 현지인에게 이색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작용해 좋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놀부의 목표는 놀부표 ‘캐주얼 한식’을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전파해 나가는 것이다. 놀부만의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메뉴 개발에 나서 스시, 스파게티, 쌀국수 같은 글로벌 히트 메뉴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다. 고경진 놀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놀부표 캐주얼 한식의 매력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거점으로 투자합작, 마스터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동남아, 일본, 미국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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