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기자 출입금지 구역으로…" 부탁의 글 확산

입력 2014-06-23 11:31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세월호 침몰 참사로부터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이 남긴 SNS 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A4 1장짜리 글에는 생존학생들이 오는 25일 학교 복귀를 앞두고 두려움과 공포를 느껴 국민에게 부탁하는 사항들이 담겨 있다.

해당 글에서 학생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눈물을 쏟다가도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라며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괜찮으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 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에는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이라고 아는 척하는 것이 너무 싫어요" "단원고를 기자출입금지구역으로 만들면 좋겠어요"라며 요청 사항들을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요청 사항 들어줘야겠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정말 안타깝다" "학생들 복귀 무사히 잘 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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