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웃지 못한' 손흥민, 월드컵 대표팀 군대 문제 봤더니…

입력 2014-06-23 14:23   수정 2014-06-23 14:24


'손흥민 군대'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이지만 빛이 바랬다. 손흥민이 분전하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공격적으로 나서 2골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기운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새벽에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민망한 결과를 안겨 아쉽다`고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초반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상대가 플레이하기 편하게 만들어줬다"면서 "후반처럼 했다면 상대도 힘들었을 것이다. 아쉽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2경기 만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표했지만 팀이 패해선지 얼굴에 미소는 머금지 못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첫 골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이 진 것이 더 큰 문제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알제리전 전반에 선수들의 활약이 전무했던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러시아와 알제리전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이 군 면제 혜택을 받은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2012 런던올림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출전 선수 전원이 군 면제 혜택을 받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선발된 23명의 국가대표 중 12명은 런던올림픽 당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다.

월드컵 대표팀으로 뽑힌 선수 중 10명이 러시아와 알제리전에 선발로 투입됐고 손흥민과 한국영을 제외하면 모두 군 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들인 것이다.

월드컵 대표팀과 손흥민 군대 문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 군대, 다른 선수들은 절박함이 없었구나", "손흥민 군대, 절박함이 있었으면 죽기살기로 뛰었을 것", "손흥민 군대, 손흥민만 열심히 뛰는 것 같다", "손흥민 군대, 다른 선수들은 배가 고프질 않았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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