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세월호 사고와 태국 반정부 시위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월드컵 이후 휴가철을 맞으면서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 4월 중순 세월호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12.2% 떨어졌다.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 5일엔 6만1600원으로 올 들어 최저가를 찍었다. 그러나 막상 반등이 시작되자 상승세는 가팔랐다. 이날 이후 23일까지 단 2거래일을 빼고 매일 올라 한 달도 채 안 돼 10.9% 상승했다. 모두투어도 5월 말 2만5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 주가가 9.7% 올랐다.
전문가들은 여행주를 둘러싼 분위기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의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본격적인 성수기 예약 시점이 6월 말인 만큼 예약률도 6월 초 대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세월호 사고 후 한 달간 부진했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강세도 여행주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자 심리지수는 개선되고 원화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6.4배, 12.0배로 2010년 이후 하단 수준에 근접해 있는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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