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병역비리 2명 적발, 정신질환 위장 의사 속여 ‘군 면제’

입력 2014-06-25 15:07   수정 2014-06-26 11:28


[연예팀] 연예인 병역 비리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6월25일 병무청은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연예인 2명 등 총 6명을 병역면탈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연예인 29살 이 모씨는 31일간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사를 속여 입원한 후 의사의 진단을 받아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조작해 군 복무 면제를 받았다.

이 모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팬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정상적
인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드러났다.

또한 이 모씨는 2000년대 후반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뮤직비디오 출연을 빼면 딱히 활동은 없는 상태다. 공연기획자 손 모씨 역시 2010년 케이블 TV에 출연하고, 음악밴드 공연기획자로 활동해 왓음에도 정신질환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았다.

김기룡 병무청 병역조사과장은 “이들이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있고 싶다’ ‘환청이 들린다’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정신질환 증상을 의사에게 토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근 연예인 병역 비리에서는 억대 수입의 배우 김무열이 생계곤란을 이유로 2010년 군면제를 받았다가 입대했다. 또한 가수 싸이 역시 군대를 두 번 다녀왔다.

2004년에는 톱스타 송승헌, 장혁, 한재석이 소변검사를 조작해 사구체신염 판정을 받았고, 이 사태가 불거진 이후 이들 스타들은 줄줄이 군에 입대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2008년에는 이른바 ‘괄약근 힘주기’ 수법이 화제가 됐다. 뮤직비디오 감독겸 의류 쇼핑몰 CEO 쿨케이(본명 김도경)는 그 해 커피가루 등을 마신 뒤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수법으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이 탄로나 망신을 샀다. (사진출처: KBS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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