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병호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맡은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유 씨 친인척 가운데 구속된 인물로는 유 씨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4), 유 씨의 형 병일 씨(75), 부인 권윤자 씨(71)에 이어 병호 씨가 네 번째다.
병호 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08년께 구원파 소유 영농조합법인을 내세워 유 씨 일가 계열사인 세모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뒤 부동산 투기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빌린 돈을 대부분 날린 병호 씨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절반가량인 15억 원을 대신 갚게 했다. 나머지 15억 원은 세모가 결손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씨의 장녀 섬나 씨(48)가 지분을 갖고 있는 유씨 일가 계열사인 사이소에서 감사를 맡은 바 있다.
검찰은 구속된 병호 씨를 상대로 횡령 혐의 외에 유 씨 부자의 은신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