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페이팔 창업자 피터 티엘·스카이레이크, 한미반도체 지분 팔았다

입력 2014-06-25 18:52   수정 2014-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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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 10% 매각..1년만에 46% 차익


이 기사는 06월25일(18: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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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결제대행업체인 페이팔의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털 업계의 거물인 피터 티엘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던 한미반도체 지분 9.9%를 팔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엘의 투자회사인 핀포인트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 까무르인베스트 등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지분 9.9%(약 251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1만5200원)보다 3.95% 할인한 1만4600원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투자은행인 CIMB증권이 매각을 주관했다.

티엘과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6월 반도체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 지분 9.9%를 주당 1만원에 사들였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 투자는 미국 벤처 투자업계의 거물의 한국 기업 투자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들어 한미반도체 주가가 44% 급등하면서 티엘과 스카이레이크는 1년 만에 주당 4600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한미반도체에 지분을 투자할 당시 티엘과 스카이레이크, 까무르인베스트는 한미반도체의 교환사채(EB) 189억원어치도 함께 인수했다. 한미반도체 EB는 지난 21일부터 주당 1만20원에 한미반도체 1주와 교환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은 또 한번의 대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EB를 주식으로 모두 바꿀 경우 약 7.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엘과 스카이레이크 등이 한미반도체의 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만큼 EB는 당분간 보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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