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900원(4.79%) 급락한 3만7800원에 거래중이다.
올 연말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유보되면서 투자자들은 한국전력에 대해 실망 매물을 던지는 모습이다.
윤 장관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전기요금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 석탄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로 전기요금이 2% 가량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만, 유연탄 가격 및 환율효과로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2~3%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월과 11월에 거친 전기요금 인상으로 흑자전환을 이룬 바 있다. 이번에도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 기대가 사라지면서 한국전력의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요금 동결시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감소효과는 68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요금인상을 기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다시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로 당분간 한국전력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요금체계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요금 인상은 시기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요금 유보 발언으로 단기 악재가 발생했으나, 내년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밝힌 만큼 주가 하락시 매수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진 HMC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윤 장관은 내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시행으로 인상 요인이 생기기 때문에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요금 체계 정상화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코멘트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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