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출자자와 협력도 모색, '공동 펀드조성'도 검토
이 기사는 06월24일(04: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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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집합투자기구(펀드) 지분투자 한도가 늘어난 수출입은행이 본격적으로 벤처투자 출자사업을 추진한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4월 내부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자문부를 통해 벤처펀드 및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사업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자사업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공고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은이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최근 수은법 중 펀드출자와 관련된 일부 개정법률안이 시행되면서부터다. 건별로 기획재정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했던 펀드출자가 연간 총량 승인제로 변경됐고, 펀드 보유 지분율 한도도 15%에서 25%로 확대됐다. 수은이 펀드결성액의 25%까지 지원하는 출자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수은의 벤처펀드 출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은이 1000억~1500억원 가량을 대고 이를 토대로 추가자금(75%)을 매칭해 4000억~6000억원 안팎의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은은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 등을 지원하는 목적의 벤처펀드를 주력으로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은의 출자비율(25%)이 너무 낮은 것은 앵커 출자자(Anchor LP)로서의 역?을 수행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성장사다리펀드 등은 펀드성격에 따라 자금을 결성액의 50%에서 최대 70%까지 지원하고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결성액의 절반 이하만 외부에서 추가로 매칭하면 되는 셈이다.
수은은 펀드결성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책금융공사, 성장사다리펀드 등 기존 앵커 LP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심도있게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다른 LP들과 협력해 출자사업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성격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출자시기 및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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