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별 선호 여 승무원 '얼굴상' 따로 있네 … 강아지 고양이?

입력 2014-06-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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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 기자 ] 국내 대형 항공사가 좁은 채용문을 열면서 승무원 지망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원자들은 각 항공사가 선호하는 이미지 만들기에 나설 정도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초부터 100여 명 규모의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중이다. 올해 총 370여 명의 승무원을 뽑을 예정인 아시아나는 다음달부터 채용에 들어간다.

승무원이 항공사를 대표하는 얼굴인 만큼 단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중요한 합격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입시학원이나 지원자들은 항공사 별로 선호하는 이미지를 유형화해 맞춤형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승무원 학원 강사는 "지원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본인의 이미지는 어느 항공사에 가까우냐" 라며 "단정짓긴 어렵지만 회사별로 비슷한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부드럽고 선해보이는 인상을, 아시아나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세련된 인상을 선호한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승무원 지망생들은 지원하는 항공사에 따라 면접용 복장이나 메이크업 전략을 짜기도 한다.

대한항공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모씨는 "키보다는 전체적인 비율이 중요하다고 들어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복장을 마련했다" 며 "메이크업은 파스텔 톤 유니폼에 어울리는 하얀 피부톤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아시아나 지망생들의 경우 이목구비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유니폼이 어두운 계열이기 때문에 밝은 색상의 화장품을 활용한다는 것. 지원자들이 찾는 유명 메이크업 샵에서도 항공사 별로 화장법을 차별화시키고 있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지원자들의 필승 전략과 달리 항공사 별로 선호하는 얼굴상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다는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 정형화된 얼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며 "회사 이미지와 인재상에 맞는 승무원을 뽑다보니 비슷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나는 인재상으로 ▲편안하고 친밀감을 주는 인상 ▲고객을 위한 정성 ▲국제적 감각과 매너를, 대한항공은 ▲진취적인 성향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 ▲국제적인 감각 ▲성실한 조직인을 꼽았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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