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기적은 없었다… 한국,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

입력 2014-06-27 07:48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반 상대팀 선수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같은 시간 진행된 경기에서 러시아가 알제리에 전반까지 1-0으로 앞서면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후반 10명이 뛴 벨기에에게 오히려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아시아 사상 첫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이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4위에 그쳤다. 조별리그 3경기 1무2패, 승점 1점.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무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홍명보호는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H조 3차전 최종전에서 후반 33분 벨기에 얀 페르통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배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벨기에에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잡아주길 바라는 게 현실적 시나리오였으나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4분 벨기에 스테번 드푸르가 김신욱에게 고의적 반칙을 저질러 퇴장 당하며 11대10으로 싸웠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논란이 된 공격수 박주영과 골키퍼 정성룡 대신 김신욱과 김승규를 각각 투입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 2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는 러시아와의 2차전과 비교해 선발 출전 선수가 7명이나 바뀐 사실상 1.5군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고, 후반 중반 들어 지친 모습을 드러내며 벨기에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끝까지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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