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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유머'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펼치고 나섰다. 미(美)와 엣지(edge)만을 강조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에서 유머러스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배우 김보성, 개그맨 조윤호, 개그우먼 이수지 씨 등이 패션과 뷰티 업계 마케팅에 기용됐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장기 소비침체 속에 가벼운 분위기의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유행어 '으리(의리)'로 큰 인기를 끈 김보성 씨는 아모레퍼시픽 계열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의 바이럴 영상에 전속모델 이민호 씨와 함께 등장했다.
김씨는 거칠고 터프하게 스킨을 바르는 마초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제시했다. 김씨가 등장한 영상은 지난 3월 유튜브 공개 후 2주 만에 조회수 백만 회를 돌파했다.
LG생활건강 계열 '더페이스샵'은 개그콘서트 '선배선배' 코너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수지 씨를 기용했다. 전속모델인 미스에이의 수지가 찍은 '수지크림 수분공식' 광고를 패러디한 코믹 영상 '반전 수지'를 제작했다. 이 동영상은 12일 공개 이후 45만 회 이상 재생,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개그콘서트 '깐죽거리 잔혹사'에서 '끝'이란 유행어로 두각을 드러낸 개그맨 조윤호 씨는 패션업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 '앤드지바이지오지아'가 김씨와 캠페인 광고계약을 맺었다. 앤드지바이지오지아는 김씨와 함께 스타일 영상을 찍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수트 유단자편', '트렌디한 쿨비즈룩' 등의 제목을 단 동영상은 남성들의 여름철 스타일링 노하우에 대해 김씨의 유행어를 활용해 재치있게 구성했다.
김씨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의 라디오 광고도 맡았다. 천편일률적인 아웃도어 룩을 풍자하며 팀버랜드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장은 "통상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가벼운 톤, 직관적인 광고가 잦아지는 경향이 있다" 며 "소비자들이 재미있는 광고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도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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