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자존심' 커뮤니티 센터의 진화

입력 2014-06-27 21:32   수정 2014-06-28 05:09

스크린골프·헬스장·독서실은 이제 흔해!
아트홀·수영장·게스트하우스·주부전용 카페까지



[ 이현일 기자 ]
파티형 게스트하우스, 아트홀, 주부 전용 카페…. 아파트 주민 공용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노인정과 실외 놀이터가 전부였던 아파트 부대시설 수준이 웬만한 호텔급으로 올라서는 추세다.

최근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엔 커뮤니티센터라는 이름의 주민공용시설 건물이 따로 세워진다.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내 커뮤니티센터 연면적은 6000여㎡에 이른다. 웨딩홀 2개에 1200석 대연회장을 갖춘 웨딩컨벤션센터와 맞먹는 규모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 센트레빌시티’엔 이보다 더 넓은 연면적 7300여㎡의 커뮤니티센터에 100석 규모 아트홀까지 갖췄다. 삼성물산이 2017년 완공 목표로 서울 천호동에서 재건축 중인 ‘래미안 강동팰리스’ 커뮤니티센터에는 ‘파티형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서울 주요 아파트에 주로 적용되던 이같이 다양한 부대시설은 요즘 수도권에 이어 지방 중견 브랜드 단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내년 입주 예정인 전남 순천 ‘중흥 S-클래스 메가티움’(1842가구) 단지가 대표적이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은 기본이며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까지 만들어진다. 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운동 등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피트니스센터 옆에는 주민 전용 독서실이 들어서고 마당에는 어린이 물놀이장도 만들어진다.

젊은 입주자들이 많은 지역에선 보육 맞춤형 시설도 건립된다. 한국토지신탁이 경기 수원시 송죽동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 ‘수원 아너스빌위즈’에는 실내 어린이놀이터 2곳과 유아 학습방이 꾸며질 예정이다. 키즈라운지와 맘스카페 동호회실 등도 들어선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최근 입주민 소득과 연령까지 고려한 맞춤형 부대시설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내 커뮤니티시설 경쟁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나산건설의 서울 신대방동 ‘나산스위트’와 한라건설의 ‘잠실 시그마타워’ 등이 시초로 꼽힌다. 이어 2000년대 초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등이 고급 부대시설을 대규모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후반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에 대형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 뒤 일반 아파트로 커뮤니티센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최근 주거 트렌드는 가구별 공간이 줄어드는 대신 공용시설이 다목적·다기능화된 공간으로 발전하는 추세”라며 “건설사들도 높아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커뮤니티시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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