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화력발전 마지막 매물' 동부발전 속전속결 매각

입력 2014-06-30 09:32  

7월7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8월 초 본입찰
7차 전력수급계획에 대규모 화력발전 승인 어려워 "희소성 높다"



이 기사는 06월27일(0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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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다음달 1일부터 동부발전당진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 동부발전당진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남은 마지막 발전사업권 매물로, 치열한 인수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인수할 잠재 인수 후보기업들에게 다음달 1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후 곧바로 인수적격후보군(쇼트 리스트)를 선정, 4주간 기업 실사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 초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동부인천스틸과 패키지매각을 맡았던 산업은행, 삼일회계법인이 그대로 맡는다. 다만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CNI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매각 방식과 일정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매각측은 동양파워와 STX에너지(현 GS E&R)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을 모두 잠재 인수후보로 꼽고있다. 포스코 SK가스 삼탄 GS LG 한화 두산 등이다. 앞서 패키지 인수를 거부했던 포스코에 대해서도 가격만 높게 쓴다면 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매각측의 생각이다. 당초 동부발전당진 매각가치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이 거론됐다.

동부발전당진은 화력발전 사업권의 희소성때문에 '핫 딜'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민간 발전사업권 매물 중에서 STX에너지와 동양파워가 먼저 매각됐고, 동부발전당진이 가장 마지막 매물로 남게 됐다.

특히 올 연말에 정부가 발표할 7차 전력수급계획에 대규모 화력발전 사업권이 포함될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동부발전당진은 대규모 화력발전 사업권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티켓'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과 전력설비 분산정책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하는 방향이 잡혀있다"면서 "7차 전력수급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차 때와 같이 대규모 사업자 선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발전당진은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민자 화력발전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전설비 1100㎿ 규모로 2018년 10월 전력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수정/좌동욱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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