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C&C 지분 4.9% 훙하이에 매각…'윈-윈'

입력 2014-06-30 14:37   수정 2014-06-30 15:2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C&C 지분 약 5%를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에 매각했다. 최 회장은 개인 채무를 갚으면서도 대만 1위 재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 C&C 주식 244만9500주(지분 4.90%)을 시간외 거래로 매도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수는 2426만2800주(48.53%)에서 2181만3300주(43.63%)주로 줄어들었다.

거래 대상은 애플 등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팍스콘의 모기업 훙하이그룹이다.

훙하이그룹은 이날 자회사 베스트 리프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SK C&C 해당 지분을 매입했다고 대만 증시에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주당 15만5500원으로 총 3809억 원에 달한다. 현재 가격보다 약 6.6% 할인됐다.

훙하이그룹은 EMS(Electrical Manufacturing Service)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품 구매부터 조립, 생산, 테스트, 포장, 배송, 애프터서비스(A/S)까지 제조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가전, 컴퓨터 등 각 IT분야에서 글로벌 상위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 C&C는 훙하이그룹의 전략적 투자로 인해 생산 효율성 제고, 공장 자동화 등 ICT 역량을 키우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SK C&C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경영권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지분만 처분했다"며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 지분 중 증권에서 대출 담보로 잡혀있는 715만주(14.30%) 중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C&C가 SK그룹 지배구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이번 지분 변동에 따른 그룹 변화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SK그룹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SK그룹 관계자는 "훙하이그룹은 ICT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SK그룹은 OEM 부문의 세계 최대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중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지배구조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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