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범 임 병장 "부대원, 없는 사람처럼 대우"

입력 2014-06-30 17:05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 병장(22)은 군 당국의 수사과정에서 “부대원들이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일 'GOP 총기난사 수사경과 및 방향'과 관련된 브리핑에서 그동안 임 병장을 두 차례 조사해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진술이 맞는다면 이는 병영 내에 따돌림이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또 "사고 GOP의 한 소초에서 발견한 '확인조 순찰일지'라는 파일 속에 소초원들이 여러 명의 캐릭터를 그려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에는 절에 다니는 임 병장을 겨냥해 사찰을 표시하는 마크와 임 병장의 실명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림에는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모습도 그려져 있었다"면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또 실명을 거론하면서 "모 간부가 뒤통수를 쳤다"고도 진술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는 일방적인 임 병장의 진술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간부에게 맞았다고 진술하지는 않았다"면서 "따돌림이란 말도 진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소초에서 '임우도비누스', '슬라임', '할배'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의 진술에서 일부 병영 부조리가 있는 정황이 담긴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해당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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