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 3사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8~9월 중 휴대전화 가입비를 내린다. 지난해 초 미래부와 통신 3사는 2015년 말까지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하면 현재 가입비는 2만3760원이지만 앞으로는 1만1880원만 내면 된다. KT는 1만4400원에서 72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1만8000원에서 9000원으로 조정된다. 현재 8800~9900원대인 가입자식별모듈(USIM) 카드 가격도 연내 10% 인하한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용하는 선불요금제 통화요율도 내린다. 3분기(7~9월) 중 KT는 초당 4.8원에서 4.4원으로, LG유플러스는 4.9원에서 4원으로 각각 변경한다.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와 달리 요금이 비싼 2G(2세대), 3G 종량제 데이터 요금도 낮춘다. 지금까지는 텍스트, 멀티미디어 등 서비스 종류에 따라 킬로바이트(KB)당 최대 5.2원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0.25원 단일 요금만 내면 된다.
무선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 KT는 5만원 미만 정액 요금 가입자에 대해 무선인터넷전화 사용을 차단했지만 4분기(10~12월)부터는 요금제에 상관없이 이를 허용키로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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