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선 이들 회사가 최고의 궁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온 토종 기업.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온 뒤엔 CJ E&M 넷마블 등 대형사에 주도권을 뺏겨야 했다.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뒤 얘기가 달라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게임빌과 컴투스 주가는 각각 90%, 167% 뛰었다. 게임빌은 4만 원대에서 8만 원대로, 컴투스는 2만 원대에서 6만 원대로 올랐다. 이 기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모두 6751억 원 늘어났다.
증권업계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시너지 효과가 주가에서도 빛를 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치솟았다. 컴투스는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6만4500원. 3개월 전 2만9860원에서 115% 급등했다. 이날 오후 1시25분 현재 컴투스 주가는 6만5300원이다. 같은 기간 게임빌의 평균 목표가도 52.63% 상승했다. 6만2500원에서 9만5500원이 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게임빌과 컴투스에 대한 우려가 한 방에 날아갔다"며 "두 회사의 본격적인 시너지와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환상의 커플'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통합플랫폼 덕분이다. 최근 출시한 통합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크로프 프로모션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규모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특히 일본, 중국, 미국과 같은 선진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도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게임들의 흥행도 달리는 주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복덩이 컴투스'란 제목으로 분석 보고서를 쓴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가 '낚시의 신'에 이어 '서머너즈 워'까지 세계 흥행에 성공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국내외 합산 일 매출액이 2억 원 중후반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2분기 실적도 상향 조정되는 중이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2억 원, 14억 원으로 추정된다. 3개월 전 추정치보다 각각 39%, 208% 높아졌다. 게임빌은 매출액 327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으로 추정돼 3개월 전에 비해 각각 21%, 13% 상향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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