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産銀, 금호석유 14% 블록딜 누구 품에?

입력 2014-07-01 15:09  

[ 한민수 기자 ]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금호석유 지분 14.05%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금호석유 주가는 산업은행의 매각물량 부담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금호석유는 전날보다 1900원(2.14%) 내린 8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업은행이 장외에서 대량매매(블록딜)로 금호석유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할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블록딜은 보통 시장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블록딜 이후 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자들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매각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주관사 선정 중이고, 구체적인 매각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보유지분 매각의 영향은 누가 인수자로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이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단일주체로 산다면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 주체에게 매각된다면 물량부담 이슈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회장 측이 인수한다면 경영권 강화, 박삼구 회장 측이 인수한다면 견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매도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관 등 이해관계가 없는 투자자에게 매각된다면 시장에서 14%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나 박삼구 회장 모두 산업은행이 보유한 금호석유 지분을 인수하기 힘들 것이란 시각이다. 박찬구 회장 측은 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고, 박삼구 회장 측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구조조정 중인 상황에서 매수대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블록딜 이후에도 금호석유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이 아들 준경 씨 및 조카 박철완 상무보 등과 함께 23.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기때문이다.

박찬구 회장과 형 박삼구 회장은 2009년 시작된 '형제의 난'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금호석유는 올 초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법원에 선임취소 관련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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