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형식에는 약간 특이성이 있으나 내용은 지난 1월부터 주장해오던 연장선에 있다"며 "비방·중상을 얘기하지만 먼저 재개한 것은 북측이었다"고 지적했다.
"북측이 우리에게 마치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내용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북측의 취소 요구 등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측 제안에 대한 우리 정부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측 제안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마치 전향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의식한 제안이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해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참여할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입장, 공동응원 계획은 없다"며 "우리 사회의 갈등이 벌어지고 그것이 대북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북한 양궁팀이 대회 시작 전 입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지훈련 자체는 국제관례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면서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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