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근 삼성운용 매니저 "M&A주가 증시 주도할 것"

입력 2014-07-02 10:52  

[ 김다운 기자 ] "2010년대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인수·합병(M&A) 관련주가 될 것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2일 M&A 가치에 집중한 새로운 가치주 펀드인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 펀드 출시로 가치주 펀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는 자산가치에 투자하는 가치주 전략과 함께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M&A 가치' 전략을 사용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한성근 삼성운용 펀드매니저는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00년대 초반에는 공장을 돌려서 물건을 많이 파는 산업재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2010년대에는 산업구조와 자본구조가 완전히 변화하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의 중심에는 M&A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합병이나 대주주 변경, 자회사 기업공개(IPO), 사모펀드(PEF)의 지분 인수 등으로 기업이 완전히 리모델링되거나 확장되는 경우 큰 투자기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M&A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M&A 거래규모는 50조원으로 2009년 35조 대비 성장했고,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M&A 규모는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은 2011년 이후 0.5%로 둔화된 반면, 상장기업의 지난해 현금보유액은 438조원으로 사상최고 수준에 달한다.

한 매니저는 M&A 가격과 주식시장에서의 가격 괴리가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코웨이의 경우 2013년 MBK펀드가 주당 5만원에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코웨이 주가는 3만5000원대.

그는 "이 차이는 인수자가 기업에서 시장가격보다 더 큰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 밖에서 거래된 가치와 현재 주식시장의 가치가 차이가 있는 주식이 투자할 만한 주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M&A 건수는 807건에 달한다. 이 중에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거래는 200건 수준. 한주에 3~4건 정도로 증시에 영향을 주는 M&A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M&A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제로 M&A가 발생한 다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한 매니저는 "M&A가 진행되다가 엎어지는 경우가 주식시장에는 수두룩하다"며 "기업주의 의사결정에 베팅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종목에 대한 투자기간은 1~2년 정도로 짧게 잡고 있다"며 "최근 5년간 M&A 종목들을 살펴보면 시장에서 괴리를 인지하고 가격에 반영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2년 정도면 가격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 매니저는 콜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 안진회계법인에서 5년간 M&A 자문을 맡은 전문가다. 그 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2009년 삼성운용에 합류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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