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괴담’ 영화 속 특별한 공간,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장소들 ‘눈길’

입력 2014-07-02 12:17  


[최송희 기자] ‘소녀괴담’이 영화 속 특별한 의미를 가진 촬영 공간들을 공개했다.

7월2일 전야개봉하는 영화 ‘소녀괴담’(감독 오인천)이 영화 속 주된 배경인 학교를 비롯 인수와 소녀귀신이 서로 애틋한 감정을 쌓아가는 장소인 시골길까지, 다양한 의미의 촬영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감성공포.

먼저 ‘소녀괴담’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주요 공간인 학교는 학생들이 가득한 낮의 이미지와 모두 빠져나간 후 텅 비어있는 밤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공간이다.

오인천 감독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지만, 때로는 가기 싫은 공간이 바로 학교다. 이렇듯 학교는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감정을 공포로 승화시키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에게 익숙한 공간이 오싹한 공포의 근원지가 될 수 있음을 강조, 사실감 넘치는 공포장면을 완성해냈다.

또한 인수와 소녀귀신이 함께 등장하는 공간들은 공포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몰입을 높일 예정이다.

오인천 감독은 “도시와 반대로 시골은 황량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이 있다. 이런 점이 인수와 소녀귀신, 둘의 관계를 좀더 돈독하게 만들고 그들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이유를 밝히기도.

또한 시골길의 서정적이면서도 때로는 한적한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해 ‘소녀괴담’ 속 섬뜩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켰다. 이처럼 감성과 공포가 공존하는 영화 속 주요 공간으로 완성도를 더하는 ‘소녀괴담’은 오늘(2일) 개봉과 동시에 색다른 감성공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진제공: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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