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앤씨, 작년 2분기 영업익 90% 급증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배당은 낮은 배당수익률 탓에 배당보다는 실적자신감의 신호로 읽어야 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6월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 기업은 총 31곳이다.
삼성전자, 포스코, KCC, S-Oil, 두산, GKL, 한국쉘석유 등 지속적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26곳은 올해도 변함없이 중간배당을 한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 LS, 미원에스씨, 미원화학, 청담러닝 등 5개 업체는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익 증가에 대한 예비신호를 중간배당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첫 중간배당에 나서는 업체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은 배당수익률 자체로는 큰 수익률을 얻기가 힘들다"며 "그러나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돼야만 배당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배당은 향후 이익이 증가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B2B 전자결제 서비스업체인 처음앤씨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가량 급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6%와 175% 늘어 155억 원과 1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카지노 드롭액(베팅금액) 성장세가 높고 VIP 방문자 수가 많아져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5월 초 황금연휴로 중국인 방문자 수가 대폭 늘어난 점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S에 대해 "기존 트랙터 계약을 포함해 향후 1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라며 "최근 아프리카 잠비아에 500만 달러 전력선 공급계약을 수주한 것은 신규시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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