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사오훙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은 정부 간 관계 못지않은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잔사오훙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58·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 중국경제망의 공동인터뷰에서 “이번 시 주석 방한의 가장 큰 특징은 250여명에 달하는 경제사절단이 함께 간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금융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생산능력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잔 연구원은 중국 경제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학술잡지 ‘경제연구’의 부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 있는 조선대 중문과에서 1년간 강의를 하기도 한 지한파 인사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한 것에 대해 한류 등 문화적 동질감 외에도 현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삼성전자의 경우 부장급 이상에 중국인 간부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며 “인재의 현지화, 간부의 현지화가 중국인들에게 큰 호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 방한 기간에 한·중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키로 한 것에 대해 “서울이 홍콩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려면 적어도 금융인프라 측면에서 역내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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