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의류 업종은 해외 사업 영업이익 기여도가 약 60%에 달해 환율 영향을 짚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2분기 원·달러 기말 환율은 전분기대비 4.8%, 평균 환율은 전년대비 8.3% 하락했다. 원·위안화 기말 환율도 전분기대비 4.8%, 평균 환율은 전년동기대비 9.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강세는 의류 OEM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원·위안화 강세는 중국 사업 이익 기여도가 90% 이상인 베이직하우스의 원화 환산 이익이 축소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은 한세실업, 영원무역, 베이직하우스, 휠라코리아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때 한세실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 2.6% 감소하고, 영원무역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 1.8%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베이직하우스는 원·위안화 환율이 1% 하락시 영업이익이 0.9% 감소하고 휠라코리아는 대략 70%의 해외 이익 기여도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시 영업이익은 0.6%~0.7%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수요 회복으로 선진국 관련 의류 수출주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화 강세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만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중간 점검을 해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세실업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크고, 영원무역과 휠라코리아의 탄탄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강세는 수입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등의 내수 패션업체에는 일부 원가 절감 효과가 있지만 최근에는 할인판매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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