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팽당한' KT엠하우스 "모바일 쿠폰 자동환불제, 가장 먼저 도입"

입력 2014-07-03 10:45  

카카오톡 '선물하기' 계약만료로 타격을 입은 KT엠하우스가 모바일 상품권 환불정책 등을 대거 개편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선물하기 운영 정책을 바꾼 직후다.

3일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의 모바일 웹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대폭 개선한 'Ver3.0.0'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KT엠하우스는 환불 절차를 간소화 한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각종 서류를 준비해 팩스나 이메일로 발송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 하고, 아이핀 또는 휴대폰 인증, 계좌인증 서비스를 통해 기프티쇼 홈페이지에서 직접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기간이 만료된 미사용 쿠폰의 경우, 발급일로부터 5년 이내이면 최초 유효기간 부여일 만큼 횟수 제한 없이 연장해 준다. '바로 사용' 메뉴에서는 사용 가능한 쿠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KT엠하우스 측은 "2012년에는 구매자가 별도로 환불 신청하지 않아도 사용기간이 만료된 쿠폰을 기프티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자동환불’ 기능을 모바일 쿠폰 사업자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KT엠하우스의 이러한 행보는 카카오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달 1일 '선물하기'를 직접 운영키로 하면서 모바일 쿠폰 '자동환불제' 실시 등을 약속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말 SK플래닛, KT엠하우스, 원큐브마케팅 등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외부업체에 계약 만료를 통보, 독자적으로 사업에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연 5000억 원 규모로 커지면서 카카오가 시장을 독식하려 한다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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