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장학관급 전원 일괄 전직신청요구논란 “일선학교로 나가라”

입력 2014-07-03 18:11  

경기도교육청이 새 교육감 취임에 맞춰 장학관 이상 교육 전문직 모두를 대상으로 전직 신청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장학관급 이상 교육전문직에게 전직은 일선학교 일반 교원(교장)으로 나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이재정 교육감 취임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자로 '초중등 교육전문직원 교원 전직 내신서(희망보직신청서)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본청과 지역교육청에 보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9월 1일자 정기인사와 관련해 이달 4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대상자 전원에게 통보했다.

공문에는 '장학관 이상 전보는 내신서 없이 전보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대상자는 교육청 간부급인 장학관과 연구관 131명이다.


공문을 받은 대상자들은 사실상 '일괄교체'로 받아들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학관급 이상 전체 간부를 대상으로 전직 희망 여부를 묻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새 교육감 체제 출범에 맞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 새판짜기는 아니다"라며 “전직 신청서를 받긴 하지만 실제 학교 교장으로 나가는 간부는 소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조직 재편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내부에서는 '새판짜기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한 장학관은 3일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교육정책을 계승한다고 하면서 간부급 책임자 전원을 개혁대상으로 삼아 교체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원인사과장과 총무과장을 각각 양평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과 경기도정보기록원 사이버안전센터장으로 전격 전보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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