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4만명…상반기 아파트 응찰 '역대 최대'

입력 2014-07-03 20:57   수정 2014-07-04 04:53

상반기 아파트 응찰 '역대 최대'


[ 조성근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4만1000명 이상이 몰려 응찰자 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응찰자 수가 4만1495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3만8273명보다 8.4%(3222명)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입찰 경쟁률은 7.6 대 1로, 2009년(8.7 대 1) 이후 가장 높았다. 경쟁이 심해진 탓에 낙찰받지 못한 이들이 다른 물건에도 응찰을 시도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응찰자 수가 많아졌다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낙찰총액은 1조6228억원으로 지난해(1조741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는 물건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는데도 낙찰총액은 여전히 높았다.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던 중대형 물건이 올 상반기부터 많이 낙찰된 영향이 크다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실제 상반기 중대형 아파트의 낙찰률은 45.2%로 지난해 36.6%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의 낙찰률이 40%대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전용면적 85㎡ 태영데시앙1차아파트였다. 지난 1월27일 감정가 3억50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2억4500만원까지 떨어지자 54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103.7%인 3억6293만원에 팔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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